가영의 바다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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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아빠가 쓰는 일기/2012년도(흑룡해)

12.05.26 머리 밀던 날

예섬수진 2012. 6. 1. 22:53

이발소 가는 길에, 아파트 담장 옆에서 찍은 사진. 머리 밀러 가거나 말거나, 만사 귀찮은 가영이. 



그런데 이발소에서 무슨 이상한 낌새라도 눈치챈 것인지, 비닐을 씌우자 마자, 가영이가 울기 시작한다. 

지잉~ 이발기로 한 번 밀었을 뿐인데.. 가영이 머리 위로 고속도로가 생겼다. 

가영이가 움직이지 못하게 몸을 고정하고 있는데... 가영이가 점점 골룸이 되어 가고 있다.. 

눈물을 뚝뚝 흘리며 정말 서럽게 우는 가영이. 


머리를 다 밀고 정리하는 중.. 어찌나 울었던지.. 눈물 뿐 아니라, 입가에 침도 흘러 있다. 


드디어 이발 끝! 손가락 빨면서 안정을 취하는 가영이. 그 동안 아빠는 머리를 깎았다. 


이발소 다녀 온 뒤, 확 바뀐 부녀의 머리 스타일


놀이터에 들러서, 놀이기구를 가영이가 끄는데.. 남편은 그 모습을 보더니, 아동 노동력 착취가 생각난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