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영의 바다온

14.01.28 축 하늘 탄생 본문

엄마아빠가 쓰는 일기/2014년도(청마해) 가영&준영

14.01.28 축 하늘 탄생

소혼 2014. 1. 28. 21:57

오늘 새벽 7시 30분에 3.74Kg으로 태어난 바다


1. 지난주 토요일 초음파 검사 때, 태아가 3.3 ~ 3.4kg인데 아직 많이 안내려 갔다고 의사선생님한테서 운동하라는 말을 들음. 그래서 충격에 빠져 운동을 시작함. 운동 시작 3일하고 다음 날 애 낳으러 갔음. 운동의 효과인지 예정일(2/4)보다 일주일 앞서 태어난 바다. 건강하게 태어나 줘서 고맙다

  - 토요일&일요일에는 아파트 계단을 오르락 내리락함. 아파트 계단으로  걸어서 맨 위층까지 갔다가 엘리베이터타고  B1층으로 내려옴. 그렇게 3번 반복

  - 월요일에는 회사 점심시간에 B1층부터 34층까지 걸어 올라감. 30층에서 포기하고 싶었으나, 보안으로 인해 진입 금지. 할 수 없이 34F 사무실까지 걸어 올라감


2. 새벽 4신가 진통이 시작돼서, 식탁을 붙잡고 끙끙되다가 안되겠다 싶어서 남편 깨워서 병원에 감. 그 때가 6시 쯤인 것 같음. 분만수술센터 갔더니, 이미 문이 많이 열려 있다고 엄마만 잘하면 30분 만에도 애 낳을 수 있다고 함. 남편은 바로 입원 수속 밟고, 나는 분만실에 들어가서 힘줌. 진통이 많이 진행돼서, 무통주사 대신 엉덩이 주사를 맞을 수 있다고 하는데 맞지 않고 진행함. 너무 힘들어서, 차라리 배를 갈라 낳았음 좋겠다고 생각했음. 간호사 언니가 애는 낳올려고 하는데, 엄마가 마지막 순간에 힘을 빼버려서 못 나온다고 그래서.. 그래 너도 이 세상 나오겠다고 이리 고생을 하는데, 힘내자고. 할 수 있다고 계속 속으로 중얼거림. 사실 옆방에서 계속 소리 지르던 산모 때문에 무서워서, 포기하려고 했던 것도 있었던 것 같음. 다짐 덕분인지 간호사가 이제 힘 그만 주셔도 된다고 불을 끄더니 내보냈던 남편도 들여 보내고 의사 선생님도 불렀음. 첫애 때는 남자의사였는데, 둘째때는 일부러 여자선생님을 지목하여 진찰받음. 시간이 새벽이라 남자의사가 올 줄 알았는데, 다행이도 내 담당 선생님이 그 날 야간근무였음. 





3. 병원에서 1시간 반만에 마주한 우리 준영이. 




4. 엄마 팔에도 안겨 보고




5. 가슴에도 얹어서 이야기도 나눔 







6. 출산 직후, 병실에 있는데 실핏줄이 터졌다고 아빠가 찍어준 사진. 간호사 언니가 얼굴로만 힘준다더니, 그 말이 맞았나봐. 

* 아빠 id를 빌려서 모바일에서 이 글을 작성한 엄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