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아빠가 쓰는 일기/2012년도(흑룡해)
12.07.08 열 나는 중
예섬수진
2012. 7. 24. 03:21
어제 가영이를 먼저 재우고, 뒤늦게 잘려고 침대에 몸을 눕힌 우리 부부.
자기 전에 가영이 이마에 손을 대었는데, 많이 뜨끈하다. 황급히 체온을 재보니, 39.4도. 가영이를 깨워 해열제를 먹인 뒤, 수건으로 온 몸을 닦아 주었다. 30분 쯤 있다가 체온이 내려 간 것을 확인. 더 이상 오르지 않는 것을 확인하고 나서야, 우리 부부는 잠에 들었다.
그런데 가영아, 아빠는 굳이 잘 자는 아기를 깨워서 응급 조치 하는 게 마음에 안 들었나 보다. 엄마가 열을 식히는 동안, 아빠는 휴대폰으로 엄마가 하는 행동이 맞는지 인터넷 검색을 했단다 ㅋ. 그래도 잔심부름은 다 해준 남편. 고맙습니다 ^^ 그리고 어제 실수로 침대에 물을 엎었는데, 미안했어요 여보.
아침에 일어 나서도, 미열이 있길래. 남편에게 쿨링 시트를 사와 달라고 부탁했단다. 그랬더니 아빠는 쿨링 시트랑 요상한 것(가영이가 목에 맨 파랑색 끈)을 하나 사왔단다. 그 결과물이 바로 아래 사진들.
아픈데도, 맛있게 먹어 주어서 무지무지 고맙단다. 사랑한다, 가영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