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섬수진 2012. 5. 11. 00:20

어린이날 어디 갈까 하다가, 행사가 있다는 경기도 문화의 전당으로 Go Go~. 행사 부스는 많으나, 아직 어린 가영이는 마땅히 할 게 없네.. 더워서 그런지 비누 방울을 만들어 줘도 영~ 관심도 없고. 결국 빨간 풍선 하나 받아서, 휙~~ 한 바퀴 돌고 문화의 전당을 나와 버렸다. 


분수대에 가면 가영이가 물장구 치고 놀 수 있지 않을까 해서, 나혜석 거리로 이동. 그런데 분수대가 작동을 안 하네. 이제 뭘해야 하나, 분수대에 앉아 있다가, 답답해 보이는 가영이를 유모차에서 풀어 주었더니, 신나게 풍선을 휘두르는 가영이. 가영아, 검도 배울래 ? 



가영이가 잘 가지고 놀던 풍선을 놓쳐 버려서, 물에 빠진 풍선. '이를 어쩐다' 하고 있는데, 유모차에 풍선을 잔뜩 달고 가는 가족을 보았다. 나 혼자서 '우와 풍선이다' 하면서 좋아했더니, 마음씨 좋게 풍선 하나를 풀어 주시던 분들. 


그런데 그 풍선도 하늘 위로 날라가고.. 당황했는데, 던킹 직원에게서 받은 노란색 풍선 

그 분들이 뉴코아 아울렛에서 풍선(6F 아동코너)이랑 풍선 아트(8F 문화 센터)를 받았다길래, 우리도 그  곳으로 이동함 



나는 6F에서 풍선을 나눠 줄 줄 알았는데, 사실은 매장 데코용이었던... 사람들은 그걸 모아서 유모차에 매달아 놓았던 것임. 나도 여러 매장 돌아다니며, 폴짝 폴짝 뛰어서 풍선 끈을 잡아 남편에게 건네는데.. 남편은 그런 내가 부끄러웠다고  ㅠ.ㅠ 


모은 풍선은 유모차에 매달고, 8F으로 이동함. 페이스 패인팅과 풍선 아트를 무료로 해 준댔는데, 우리는 연약한 가영이 피부를 생각해서 꽃팔찌만 받기로 함. 기다리는 동안, 심심했는지 가영이를 운동시키는 남편. 

가영이는 힘들었는지, 아빠 손을 놓고 바닥에 앉아 버릴려고 함. 



남편은 가영이 엉덩이가 땅에 닿기 전에, 가영이를 퍼뜩 안아 올림. 움.. 뭔가 어색한 부녀 사이랄까..

꽃팔찌를 받고 나서, 점심 먹고 집으로 들어감.. 사실 점심 식사가 이렇게 간단 했다면 좋았을 걸. 가영이가 하도 설치는 바람에 남편이 먼저 밥을 먹고 나서, 나 밥 먹으라고 가영이를 가게 밖으로 데려 갔다. 결국 혼자 식사 하게 된 엄마임. 옆 테이블에서는 커플이 서로 먹여 주고 난리 났었는데.. 가영아, 엄마는 쓸쓸했단다.